'다음'을 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생각나는 것은 나 자신만의 착각일까?
96년 우리나라는 한사람의 천재를 보았고 그가 우연한기회에 '발견(이것은 발명이라기 보단 발견에 가깝다.)'한 인터넷서비스에 의해 전무후무한 미래가치의 회사가 탄생했다. 다음.
이재웅사장은 그 자신이 똑똑하고 기술과 미래를 보는 눈, 추진력까지 가지고 있는 한국의 빌게이츠이다. 그는 확실히 미래를 볼 줄안다. 그리고 우연의 기회를 놓치지않았다. 히로시마핵폭탄급으로 뻥튀기하여 대한민국인터넷역사를 다시 썼던 장본인이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오늘의 다음을 보면 어떤가? 다음미디어, 제주도본사이전, UCC, 보험... 새로운 시도를 당연히 해야할 자가 했던 그리 성공하지 못한 시도였다. 그 중 다음미디어. 미디어를 장악하는 자가 미래를 쥔다 라는 명제역시 이재웅사장은 일찍 알았다. 그리고 그렇게 다음미디어는 시작되었다. 그 때 사업부를 이끌었던 석종훈 본부장은 현재 다음의 대표를 맡고있다. 하지만, 현재의 모습은 뭔가? 결국은 거대 미디어에서 사온 뉴스를 다시 뿌려주는, 다른 웬만한 포탈에서는 전부 다하는, 뻔한 서비스로 전락했다. 자체생산하는 뉴스? 갈수록 자체생산뉴스는 질이 떨어지고 관심을 끌지 못한다. 오히려 다른 포탈에서 똑같은 뉴스를 이쁘고 보기쉽게 편집하여 볼 수있는 서비스에 밀리고있다.
미디어사업을 강화한다고 하는 석종훈대표취임? 석종훈대표가 한 일은 무언가? 결국 다른 포탈에서도 다 하는 뉴스사와서 뿌리는 일? 조선일보의 인력을 소싱하여 나래비세우고 자신의 아젠다를 만들어가는 일? 진정한 미디어가 갈 길에 대해서 고민해보았는가? 현재 세계 유수의 미디어의 인터넷서비스의 변화를 감지하고 있는가? 철저히 공부하고 사생결단으로 달려들 일이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얘기를 해보면, 전에 빌게이츠 얘기를 했을 때 그가 위대한 것은 그가 물러날 때를 알고 물러나기를 결심했다는 것이다. 세상을 보는 눈과 자신을 보는 눈이 냉철하고 그 냉철함이 결국 마이크로소프트를 다시 패자로 거듭나게 해 준다는 것이다.
과연 다음의 이재웅사장은 다음의 현재의 작태가 무엇때문이라 생각하고 있을까? 그저 언론사출신 대표만을 믿고 다됐다 손털고 있는 것인가? 그의 영향력이 한국인터넷에서는 빌게이츠만큼의 힘을 가지고 있음을 안다. 아마도 사내에서는 우리가 상상도 하지 못하게, 알게모르게 배어 있을 것이다. 과연 지금의 다음은 이재중사장이 물러날 때를 알리는 전조인가? 한 천재의 고독하고도 냉철한 고민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