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 고등어 (공지영) 를 한꺼번에 보다.

엄마가 읽고있는 책을 설연휴기간에 뺏어 보다가 고등어까지 읽게 되었다. 사실 공지영씨에 대해서는 왜그리 인기가 있는지 잘 몰랐다. 옜날에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를 읽고서 그리 좋은 느낌을 받진 않았기 때문에. 그리고 그 글이 그렇게 매력적이지도 않고 스토리도 공감이 되지 않아서였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나이가 먹어서 인지) 옜날보다는 훨씬 나은 것 같다. 다만 영화때문에 주인공에 대한 상상이 대단히 많이! 방해를 받았다. 역시 원작이 있는 영화는 원작을 보기 전엔 안보는 게 낫다는 것을 확인. (이 원칙에 따르면 포스터조차도 보지 말아야 할터인데, 영화가 나오기 전에 무조건 많은 책을 읽어야 한다?.... 끙....)
'우행시'의 스토리 라인이 중간까지 넘어가도록 고조되고 있지 못하다는 느낌이었는데, 중반말기 거의 종반에 올 무렵 윤수와 유정의 스토리가 갑자기 고조되어 한꺼번에 몰아치는 기법이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다시 고등어를 꺼내 읽어보았는데, 고등어에서도 은림과 명우가 다시 만나 뭔가 사건을 터트려야 하는데 이 사건이 거의 종반부로 올 때까지 나오질 않는다. 그러다가 얼마 안남기고 바로 여경,은림,명우 또 은림과 명우 사이를 한꺼번에 단 몇장으로 정리를 해버리는 카타르시스가 있는 것 같다.

이 점은 공지영씨의 소설에서 배워야 할 점인 것 같다. 갈등고조와 위기를 최대한 길게 잡고 절정과 동시에 결말을 내버리는 테크닉이 전혀 부담스럽지 않고 어색하지 않다. 좀 더 이러한 부분을 염두해 두고 봐야 겠다.
      movie/music/books  |  2007/02/21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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