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순간, 90%는 어려운 순간이었다, 이 모든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다.
"남아있는 자는 남아있는 이유가 있을 것이다." - 장하림이 최대치와 여옥을 지리산에 묻으며 토해낸 여명의 눈동자의 마지막 귀절이다.
2년전 겨울 내가 어느 미친놈에게 물려 자빠졌을 때도, 900원이 없어 동호대교를 걸어 넘어갔을 때에도.
그보다 훨씬 이전에 우리 엄마가 6개월동안 병원에 계실 때에도, IMF 때, 우리 살던 집 방한칸 크기의 아파트로 쫓겨 갔을 때에도.
늘 그랬다. 마음속으로. 
"이 모든 것은, 이-유-가-있-을-것-이-다."

...

지금의 이 고통과 절망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있을 것이다. 것이다.... 하루에도 백번은 되뇌인다. 하지만, 대체, 도대체 어디 까지인 것인가.

주님, 이제 그만하면 됐지 않을까 싶습니다요. 이쯤 해두세요. 충분히 슬퍼하고 눈물도 많았지요. 가슴이 막 아리고 명치가 움푹 패이는 고통도 아직 끝나지 않았지요.
용서해주시고 이제 그만 해주세요.

아멘.



      분류없음  |  2009/12/02 22:20



's Blog is powered by Da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