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귀를 의심했는데, 진짜 아파트 100채를 현금으로 산 사람을 보았다. 왼쪽에 계신 대표님이 그렇고, 바로 그 옆이 그 아파트를 살 때 1채당 1억씩 하여 100억을 대출해 준 지점장이시다. 100채를 사겠다고 하신 분이나 빌려줄테니 사봐라 하신 분이나... 근데 그 분들이 좋아하신 건 땔감난로가 있는 공사판 포장마차 세발낙지였다. -.-
우연히 서핑하다 어느 블로그에서 본 원고이다. 모든 것에 동의하긴 어렵기도 하고 싫은 것도 있다. 그리고, 이건 전업작가의 입장에서 쓴 글이므로 상업성을 전제로 한 작업을 하는 우리들에겐 또 어댑테이션하기 어려운 점도 많다.
그러나, 몇몇은 깊게 생각해 볼 만하다.
특히, 자신의 작업이 예술이라 생각하고 디자이너는 꼭 이래야 한다며 새로운 접근이나 생각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꼭 읽어보았으면 한다.
11. 삶과 작업이 상관없어 뵌다면, 둘 중 하나는 가짜다.
13. 수준 낮은 작업을 하는 이들과 어울리지 말라.
14. 주변에 탁월한 작업을 전개하는 동료가 없다면, 자신의 수준을 의심해보라.
20. 부모의 바람에 따라 ‘정상적 가정’도 꾸리고, 어떤 식으로든 ‘아방한 작업’도 할 수 있으리라는 헛된 바람은 일찌감치 집어치워라.
21. 개인 작업실에 꽂혀 있는 책이 500권 미만이라면 작가로서의 자질을 의심해보라.
35. 작품의 기록 사진은 반드시 고화질로. 인생은 길고, 기록은 영원하다.
50. 좋은 작업은 대개, 이성에 의해 설정되지만, 감성에 의해 기동되고, 많은 부분, 몸에 익은 지식에 의해 구현된다.
조대리랑 미팅을 다녀오다가 조대리가 전화너머로 위로를 건넨다.
"잘 될 거야. 걱정하지 마."
남자친구,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근심이 있나보다.
문득, 생각해보니,
나는 이런 위로를 언제 들었었나... 하는 마음에 더듬어도 기억이 잘 안난다.
그러고보니 난, 참 힘들었다.
지난 2년간, 마치 빈 택시처럼 위기는 한꺼번에 몰려 왔다.
스탶들이 갑자기 그만두고, 광고주도 함께 이탈되고, 경쟁은 없어지고, 자금문제에, 촬영사고에, 건강까지.
왜 이런 일들은 한꺼번에 오는 걸까?
그럴 때마다 난 어떻게 넘겼을까? 누구와 상의했을까? 누구에게 위로 받았을까?
"잘 될거야. 걱정하지 말어." 란 말을 들었본 지가 오래 되었다.
정말 오래 된 것 같다.
회사일이란 때때로 위로가 필요하다. 어떤 손길보다도 한마디의 위로가 더 필요할 때가 있다.
한마디 위로 없이 2년을 버텨왔다는 것, 사뭇 대견스럽기도 하지만.
위로가 없다는 것.
그건 참 슬픈 일이다.